어제 저녁 고등학교 서클 동기 로 부터 전화가 왔다. 정말 오래간만이 였고 친하게 지낸 친구여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졸업생모임에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.
목동 중창단 참 오래간만에 듣는 이름이다.
중앙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보다 써클 활동의 자유가 아주 많은 학교였다. 중창 서클도 3개나 되는데 블루스카이나 포커스는 화음과 기교중심의 연주를 했었고 목동은 화음과 기교도 중요했지만 파워 중심의 남성중창을 주 종목으로 하던 팀이였다.
이 사진은 수학여행가서 3개의 중장단이 모여서 연주하던 모습 (나는 어디있을까요 ?)
매일 아침마다 등교해서 강당뒤에서 발성연습을 하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에 노래연습을 하고 악보도 없이 선배들 뒤에서 귀동냥으로 노래를 배우고 그 노래를 다시 후배들에게 전해주면서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한페이지를 장식해었는데
(우리 레파토리 중에 내가 좋아하던 곡은 "창문" "soon a will be done" "평화의 기도" 쯤이 였지)
결정적으로 목동하고 멀어진 이유는 같이 노래하던 하이파트의 친구의 불미스러운 탈퇴와 (그러구보니 졸업쯤에는 바리톤도 탈퇴 를 하는 불운한 기수 였네)노래와 삶의 불일치에 대한 고민(너무 고상한가 ?) 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.
다시 모임에 나와서 노래하자는 데 일단 시간을 내보겠다고 말 했지만 두근거림도 있고 부담감도 있다.